홈플러스 기업 회생 신청과 MBK 파트너스 과도한 부채 인수의 그늘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의 기업 인수 방식과 홈플러스·딜라이브 사태의 본질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는 약 40조 원의 자금을 굴리며 수많은 기업 인수합병을 성사시켜 왔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투자 성공 사례의 이면에는 과도한 부채 중심의 인수 방식과 이로 인한 피인수 기업의 재무 악화라는 어두운 그늘이 존재합니다.

사모펀드가 인수한 주요 기업들의 경영 변화와 현장 노동자 및 가맹점주들이 직면한 구체적인 실태를 통해 사모펀드 자본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봅니다.

과도한 부채 기반의 인수 방식과 홈플러스의 재무적 위기

자산 담보 차입 매수와 세일즈 앤 리스백의 고정비 부담

MBK 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적용한 자산 담보 차입 매수(LBO) 방식은 피인수 기업인 홈플러스 자체에 막대한 채무 부담을 지우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MBK 파트너스는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체 펀드 자금 외에도 홈플러스의 자산을 담보로 대규모 신규 차입을 감행했습니다.

기존 홈플러스가 보유하고 있던 부채에 신규 차입금까지 더해지면서, 인수 이후 홈플러스는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보다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압박에 시달렸습니다.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홈플러스는 16개 매장을 매각 후 폐점하고, 14개 매장은 자산을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해 영업하는 '세일즈 앤 리스백'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단기적인 부채는 일부 상환되는 듯했으나, 과거에는 지출되지 않던 막대한 고정 임차료가 매달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매출 규모는 유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급증한 고정비 부담을 이기지 못해 영업 이익이 적자로 돌아섰으며, 이는 기업 회생 신청이라는 극단적인 위기로 이어지는 결정적 원인이 되었습니다.

투자 부족이 초래한 딜라이브의 경쟁력 약화와 안전 문제

통신망 고도화 실패와 현장 노동자의 위험한 작업 환경

사모펀드 체제 아래에서 진행된 단기 이익 중심의 경영은 인프라 투자 축소로 이어져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갉아먹는 요인이 됩니다.

케이블 TV 업계의 주요 기업이었던 딜라이브는 인수 이후 지속적인 투자 부족에 시달리며 경쟁사들에 비해 통신망 고도화에서 뒤처지기 시작했습니다.

자체적인 광케이블망 구축 투자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기가급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에게 타사의 통신망을 임대해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투자 공백은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 문제와 직결되며 근로 환경을 악화시키는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지상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2차 연결 장치 등의 시설 투자가 지연되면서, 현장 직원들은 노후화된 전신주에 직접 올라가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을 지속해야 했습니다.

원가 절감과 투자 제한이 기업의 핵심 인프라 낙후는 물론, 현장 노동자들을 상시적인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본사 중심의 고수익 구조와 가맹점주의 양극화 실태

BHC 치킨의 마법 같은 이익률 이면에 가려진 점주들의 좌절

사모펀드가 대주주로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의 경우, 본사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이 아닌 일방적인 희생을 바탕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K 파트너스가 최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BHC 치킨의 모기업은 수년 동안 수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배당금을 가져가며 높은 수익성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본사가 30%에 달하는 마법 같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동안, 실제 현장에서 영업을 담당하는 가맹점주들의 수익성은 극도로 악화되었습니다.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엄격한 지침에 따라 하루 14시간씩 근무하고 한 달에 단 4일만 쉬며 노동을 투입하지만, 손에 쥐는 실질 이익률은 5% 내외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높은 초기 창업 비용 때문에 장사를 쉽게 접을 수도 없는 구조 속에서, 가맹점주들은 스스로를 언제든 교체될 수 있는 소모품처럼 느끼며 깊은 좌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사모펀드의 성공적인 엑시트와 수익 극대화 전략이 현장 구성원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며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사모펀드가 사용하는 자산 담보 차입 매수(LBO) 방식이란 무엇인가요?

A1. 인수하려는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대규모 자금을 빌려 인수를 진행하는 금융 기법입니다. 사모펀드는 적은 자기자본으로 큰 기업을 인수할 수 있지만, 인수 후에 발생하는 막대한 대출 이자와 원금 상환 부담이 피인수 기업의 몫으로 고스란히 전가되므로 경영에 큰 부담을 주게 됩니다.

Q2. 홈플러스 매장을 매각한 후 재임차하는 방식이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A2. 자산 매각을 통해 일시적으로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여 급한 부채를 끄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존에 나가지 않던 막대한 매장 임차료가 고정 비용으로 매달 지출되기 때문에, 고정비 부담이 급증하여 기업의 영업 이익률을 갉아먹고 재무 구조를 장기적으로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Q3.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의 고수익이 현장 노동자와 점주에게 분배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3. 사모펀드의 최우선 목표는 단기간에 기업 가치를 높여 높은 가격에 매각(엑시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배당금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통제하는 전략을 주로 사용하므로, 시설 투자나 근로 환경 개선, 가맹점주와의 상생보다는 본사 법인의 재무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자원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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